무슨 일로 침묵의 심판관인 날 찾아온 거요?

에레슈란타에서 뭔가 수상쩍은 것을 본 모양이구려.

뭘 봤는지 상세하게 설명해 보시오.

스루드겔미르의 말을 전한다.

아, 야픈하르 때문에...

스루드겔미르 그 친구 그렇게 말렸는데도 결국 도와줄 데바를 찾아서 보냈구려.

야픈하르와 친구 사이긴 하지만 솔직히 난 이 일에 말려들고 싶은 생각이 없소.

하지만 스루드겔미르가 저렇게 애를 쓰니 최소한만 도와주고 손을 떼겠소.

공식적인 루트로는 알아볼 수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슈고들에게 정보를 샀소. 검은구름 무역단을 주시하라고 하더구려.

무슨 뜻인지 묻는다.

에레슈란타 상층부 어딘가에 검은구름 무역단이 숨어 있는 부유도가 있다고 들었소.

그 섬을 찾으면 야픈하르의 행방도 알 수 있을 거요.

여기까지가 내가 해 줄 수 있는 전부요. 그러니 Jafnhar를 찾든지 말든지는 알아서 하시오.

그리고 다시는 이 일과 관련해서 날 찾아오지 마시오.

대화를 마친다.

그림자 장로회에 대해서는 당연히 알고 있겠죠?

놀랍게도 침묵의 집행관 중에 그림자 장로회의 일원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Jafnhar라고 아주 뛰어난 집행관이었죠.

지금 침묵의 심판소에서는 모든 심판관과 집행관을 총동원해서 그를 찾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가 다른 심판관이나 집행관에게 발견되기 전에 은밀히 찾아서 연락을 하려고 합니다.

이런 일인데... 도와주실 수 있겠습니까?

수락한다. 거절한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야픈하르는 제 오랜 친구입니다. 그림자 장로회의 일원인 줄은 꿈에도 몰랐지만 말입니다.

야픈하르를 먼저 찾으려는 이유도 그를 아끼기 때문입니다. 재판을 받고 소멸되거나 어딘지 모를 곳으로 끌려가는 걸 보고 싶지는 않으니까요.

그래서 또 다른 친구인 Berg를 설득해서 야픈하르의 소식을 비밀리에 알아보도록 했습니다. 아무래도 아트레이아가 아닌 어비스에 숨어 있을 것 같아서요.

그러니 에레슈란타로 가 주십시오. 베르그는 프리뭄 거점의 부서진 키벨리움에 있습니다. 그에게 정보를 얻어 야픈하르를 찾아 주십시오.

대화를 마친다.

아니, 도대체 여길 어떻게 마족의 데바가...

설마 나를 찾아온 거요?

아니, 그럴 리는 없지...

스루드겔미르의 부탁으로 왔다고 한다.

스루드겔미르가...

이런 날이 오리라는 건 이미 각오하고 있었소. 그리고 친구까지 끌어들일 생각은 추호도 없소.

마족의 배반자로 낙인 찍힌 나를 돕다간 스루드겔미르도 끝장날 거요. 날 구하려는 마음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거기에 답할 순 없소.

그에게 돌아가서 내가 죽었더라고 말해 주시오. 그게 나를 위하고 스루드겔미르를 위하는 일이오.

그러겠다고 한다.

돌아오셨군요, [%username] 님.

야픈하르의 행방은 알아내셨습니까?

어디에 어떻게 있던지 말씀해 주십시오.

검은구름 무역단의 본거지에서 봤다고 한다. 야픈하르의 시체를 봤다고 한다.

야픈하르가 검은구름 무역단의 본거지에 갇혀 있더라고요?

도대체 왜 검은구름 무역단에게... 아니,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지.

제 말은 전하셨습니까?

제가 은밀히 찾는다고 하니 야픈하르가 뭐라던가요?

"죽었다고 전하라고 했습니다." "멀리서 봤더니 죽은 것 같았습니다."

야픈하르가 죽었다고요?

그것도 검은구름 무역단의 비밀 본거지에 갇혀서?

전 도저히 믿을 수 없습니다.

침묵의 심판소에 처단된 것도 아니고 뜬금없이 검은구름 무역단의 본거지에 갇혀서 죽었다니요.

어쨌든 시체를 봤다고 한다. 사실은 야픈하르가 죽지 않았다고 한다.

야픈하르 나름대로 절 보호하고 싶어하는 거로군요.

절 끌어들이고 싶어하지 않는 마음은 이해가 갑니다.

야픈하르의 마음을 이해한다고 해서 제가 포기하는 건 아닙니다.

어떻게 해서는 야픈하르를 설득할 겁니다.

계속해서 충격의 연속이군요.

야픈하르가 그림자 장로회였다는 것도 충격인데 검은구름 무역단의 본거지에 갇혀서 죽었다니...

도대체 왜 그런 곳에서 죽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게다가 슈고들이 죽였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대로 그냥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도대체 야픈하르가 왜 죽었는지 꼭 밝혀내고 말겠습니다.

Completion:

스루드겔미르가 비밀리에 부탁할 일은 바로 그림자 장로회라는 것이 밝혀진 침묵의 집행자 야픈하르의 행방을 찾는 일이었다. 다른 침묵의 심판관이 찾아내기 전에 먼저 그를 찾아달라고 했다.

에레슈란타에 있는 침묵의 심판관인 베르그에게 갔더니 야픈하르가 검은구름 무역단과 함께 있는 것 같다는 정보를 주었다. 스루드겔미르의 부탁으로 정보를 알아내긴 했지만 이 일에 말려들고 싶지 않다며 다시는 찾아오지 말라고 했다.

검은구름 무역단의 근거지인 검은 구름의 섬을 간신히 찾아갔더니 베르그가 준 정보대로 야픈하르가 있었다. 하지만 그는 스루드겔미르를 끌어들이고 싶지 않다며 자신이 죽었다고 전해 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