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들여다 보니 하오룽이다.)

(숨을 쉬지 않는 걸로 보아 죽은 것 같다.)

(주머니에 삐죽하게 튀어나온 쪽지가 보인다.)

(피와 땀으로 얼룩져 있는 것을 보아 죽기 직전에 기록한 것 같다.)

(확인해 보는 것이 좋겠다.)

쪽지를 확인한다.

(얼룩이 심해 몇 구절만 알아볼 수 있다.)

("배를 멈추기 위해서는...")

("Warden Tantaka%과 Engineer Lahulahu%을 쓰러뜨려야...")

("... 이 사실을 Rabinerk에게 알려야...")

("그리고 내 딸 하오링링에게는... 아빠가... 미안하...")

(탈출을 도와준 은혜를 생각해서 하오룽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는 것이 좋겠다.)

살펴보기를 그만둔다.

평생 무역단에서 일한 성실한 할아범인데 이번이 마지막 임무였지 뭐냥.

돌아오면 조촐한 은퇴식이라도 열어 주려고 모두 기다리고 있었당, 냥냥.

그런데 이런 사고가 생겼으니 어쩌냥, 갸릉.

이럴 때가 아니당. 데바가 얼른 가서 하오룽 할아범을 구해 줬으면 좋겠당.

수락한다. 거절한다.

슈라크한테 심한 꼴이라도 안 당하는지 걱정이당.

몸도 성치 않다고 들었는데... 갸릉.

게다가 할아범한테 딸이 하나 있는데 사정도 모르고 기다리는 모양이당, 갸릉.

그러니 하루빨리 가서 구해 줘랑, 냥냥.

참! 하오룽을 찾거든 무역단 정보원 루아링링에게 도움을 요청해랑. 탈출을 도와줄 거당, 갸릉.

대화를 마친다.

(고개를 떨구며) 하오룽이 여기서 죽었단 말이냥?

정보를 캐느라 바빠서 그런 줄도 몰랐당, 갸릉...

미리 알았으면 그렇게 외롭게 보내진 않았을 텐뎅...

(눈물을 훔치며) 불쌍한 하오룽...

하오룽의 유언을 지켰다고 전한다.

사실 배를 멈추려면 간수장과 기관장을 없애야 한다는 건 이미 알고 있었당.

하지만 너무 벅찬 상대라서 망설이고 있었는데, 냥...

나도 못한 일을 죽은 하오룽이 해낸 셈이당.

죽음에 임박해서까지 검은구름 무역단을 위한 유언을 남겼다니! 하오룽은 정말 훌륭한 단원이었당, 냥냥.

데바가 하오룽의 복수를 해 줘서 고맙당. 데바가 안 했으면 나라도 했을 거당, 갸릉!

Completion:

파쿠룽룽은 은퇴 전 마지막 임무를 나간 하오룽이 강철갈퀴 호에 사로잡힌 것 같다며 구해 달라고 했다.

그래서 강철갈퀴 호에 갔지만 발견한 것은 하오룽의 시체와 유언장 뿐이었다.

유언장의 내용대로 간수장과 기관장을 처치하고 루아링링에게 가자 하오룽이 마지막까지 훌륭한 일을 하였다고 애도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