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갈기 라이칸 놈들이 엄청난 일을 벌인 것 같네.

결계 수호자인 티르가 급한 전갈을 보냈는데 안개갈기 부락에서 느껴지는 오드의 흐름이 심상치 않다고 하네.

오드가 거센 소용돌이를 이루고 있는 걸 보면 아무래도 차원의 문을 연 것 같다는군.

그 빌어먹을 안개갈기 라이칸이 용족을 끌어들이기 전에 진작에 결단을 냈어야 하는 건데!

지금 와서 생각하니 은빛갈기 부족이 안개갈기 놈들에게 패망한 게 더 안타깝군.

안개갈기가 계속 은빛갈기와 전쟁을 벌이고 있었다면 차원의 문을 열 여력 따위는 없었을 텐데.

하긴 이렇게 된 마당에 과거의 일에 연연하면 뭐하겠나. 최선을 다해 놈들을 막아야지.

그래서 자네를 부른 걸세. 이렇게 큰일을 감당할 사람은 현재 모르헤임에서는 자네밖에 없네.

자, 오드의 열쇠를 받게. 자네가 지난번에 구해 온 차원의 문을 여는 열쇠일세.

이걸 가지고 안개갈기 부락으로 가서 먼저 타이산부터 만나게. 어그린트로 위장하고는 있다고 해도 엘림은 엘림이니 분명 도움을 줄 걸세.

그리고 지난번에 자네가 보고한 대로라면 차원의 문 안에 잠입한 은빛갈기 라이칸이 있겠지.

그 라이칸과 힘을 합쳐 용족을 막게. 다시 한번 말하지만 모르헤임의 미래는 자네의 두 어깨에 달려 있네.

준비 되었다면 내가 타이산에게 보내주겠네.

무슨 일인가, 이 위험한 곳에.

이런 모습이지만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돕겠다.

말하라, 무슨 일인지.

엘림은 죽어 가지만 그렇다고 아트레이아가 멸망하는 것을 지켜볼 생각은 없다.

아트레이아의 적은 엘림의 적이다.

받아라, 데바여. 나의 뿌리가 마른 것이다.

중요한 순간에 먹으면 강해질 것이다, 방어력이.

그리고 눈을 뜨면 그곳일 것이다. 차원의 문.

마족이 누군가 도울 사람을 보내길 계속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크엉.

차원의 문 때문에 오드의 흐름에 변화가 생겼을 테니 마족이 눈치 채지 못할 리가 없으니까요.

게다가 저 혼자의 힘으로는 도저히 용족을 모두 막을 수가 없습니다, 크흐으.

일단은 제가 용족 측의 문을 막고 있으니 무얼 도와주시면 되는지 알려 드리겠습니다.

용족의 침입을 완전히 막으려면 문을 부숴야 합니다. 그러려면 지금 문을 막고 있는 마법을 중단해야 합니다, 크엉.

하지만 제가 마법을 중단하는 순간 용족이 밀고 들어올 겁니다. [%username] 님은 제가 문을 파괴할 수 있도록 용족을 막아 주십시오.

문이 완전히 파괴될 때까지 무슨 일이 있어도 절 보호해 주셔야 합니다, 크흐으.

[%username] 님이 준비되면 문을 막고 있는 봉인을 해제하겠습니다. 준비되면 준비됐다고 말씀해 주십시오, 크엉!

크엉, 드디어 문을 부쉈군요!

우리 은빛갈기 부족에게도, 당신네 마족에게도 정말 다행한 일입니다.

혹시라도 놈들이 다른 일을 꾸밀지 모르니 전 여기서 계속 감시하겠습니다, 크엉.

[%username] 님은 요새로 돌아가 보고해야 할 테니 제가 밖으로 보내 드리지요.

아에기르 군단장님이 있는 곳까지 보내 드릴 테니 준비되면 준비됐다고 말씀하십시오, 크흐으.

드디어 돌아왔군, [%username]!

자네라면 차원의 문을 막을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었지만 그래도 한편으로는 조금 불안했다네.

그런데 무사히 돌아온 것을 보니 안심이 되는군.

임무는 물론 완수했겠지? 차원의 문이 어떻게 됐는지 자세히 얘기해 보게.

이번에는 은빛갈기 라이칸의 신세를 크게 졌군. 덕분에 용족이 들어오려고 했던 차원의 문을 막을 수 있었으니 말이야.

물론 자네의 공도 아주 컸네.

이번 일은 곧장 판데모니움에 보고하겠네. 자네의 명성이 한층 더 높아지겠군.

자, 이걸 받게. 힘든 임무를 무사히 수행해 준 보답일세.

아에기르는 결계탑에서 온 보고로 미루어 보아 안개갈기 라이칸이 차원의 문을 연 것 같다고 했다. 지난번에 몽환의 안개술사 코무타타를 처치하고 구한 오드의 열쇠를 주면서 안개갈기 부락으로 가서 차원의 문을 막으라고 했다.

차원의 문으로 가기 전에 타이산을 만나 방어력을 강화시켜 주는 엘림의 마른 뿌리를 받은 후 차원의 문으로 들어가 은빛갈기 부족의 예언자인 카르가테를 만났다.

카르가테는 현재 자신이 용족 측의 문을 막고 있는 상태라면서 용족의 침입을 완전히 막으려면 문을 부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래서 카르가테가 마법으로 문을 부수는 동안 밀려 들어오는 드라코뉴트와 나가를 처치했다.

문은 파괴한 후 아에기르에게 보고했더니 큰일을 해냈다면서 바로 판데모니움에 보고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