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ername]! 와 주었군!

시그니아를 비롯해 엘리시움 전역이 자네의 무용담으로 자자하다네.

어떤 임무가 주어지든 완벽하고 신속하게 임무를 완수해 주었다고 말일세.

자네는 참으로 천족의 귀감이 되는 데바야.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겸손한 미덕까지 갖추었군.

하기야 아직은 해야 할 일이 많고도 많네. 마족과 용족을 이 땅에서 완전히 쓸어버리기 전까지는 안심할 수 없어.

특히 브리트라군의 공세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는 지금, 촉각을 곤두세워야만 해.

이드로 온갖 병기를 개발해 대침공을 앞세우고 대륙을 없애버린 브리트라 군단이라면 지금도 어떤 음모를 세우고 있을지 모른다네.

우려가 커 서론이 길어졌군 그래.

사실 자네를 부른 이유는 브리트라군과 적잖이 관련이 되어 있다네.

고개를 끄덕인다.

물론 자네가 보여줬던 공로를 치하하려고 했던 것도 있지만 다른 이유가 하나 더 있어.

자네를 만나 이야기하고 싶다고 긴밀히 연락을 취해 온 인물이 있다네. 자네도 익히 잘 알고 있는 인물이지.

카룬, 그 인물은 바로 연족인 카룬일세.

완전히 종적을 감춘 줄 알았는데 카룬이 근래에 새로 진격한 땅 게르하에 홀연히 나타나 연락을 해왔네.

자네를 따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더군.

브리트라군과도 관련된 것 같은 중요한 정보가 있는데, 자네가 아니면 절대 공유하지 않겠다고...

얘기를 계속 듣는다.

전에 분명히 주신께서 부상 당한 카룬을 데리고 가셨다고 말했었지?

그후에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나, 공식적으로 연족 앞에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카룬이 먼저 자네를 찾을 정도면 대단히 중요한 일인 모양이야.

하여간 지금 브리트라군과 관련된 정보라면 하나라도 아쉬운 상황일세. 자네가 카룬을 만나보고 유용한 정보가 있다면 얻어오는 게 좋겠네.

카룬의 위치는 게르하에 주둔하고 있는 연족 Tarminea%이 알려준다고 하네.

자, 그러니 우선 게르하로 향하도록 하게.

게르하는 공간 이동사 Verna%을 통해 갈 수 있다네.

대화를 마친다.

[%username]% 님이신가요? 말씀은 많이 들었어요.

저는 카룬 님의 휘하에 있는 타르미네아라고 해요.

카룬 님을 대신해 기다리고 있었어요.

카룬 님이 [%username]% 님을 반드시 만나야 하니 자신이 있는 장소를 상세히 알려 주라고 하셨어요.

지금부터 말씀 드리는 내용은 절대 기밀이라는 사실을 명심하세요.

고개를 끄덕인다.

좋아요. 믿고 말씀 드릴게요.

사실 카룬 님은 부상에서 완전히 나은 상태가 아니에요.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계신 이유도 이 때문이죠.

여러모로 위험하다 보니 카룬 님의 위치를 아는 사람들은 극소수에 불과해요.

[%username]% 님도 카룬 님이 완전히 회복되기 전까지는 이 기밀을 지키는 데 협조해 주셨으면 해요. 카룬 님이 [%username]% 님을 무척 신뢰하고 계시니 저도 믿을게요.

(목소리를 낮추며) Convalescent Kahrun% 님은 지금 Fissure Barrier Field% 내에 계세요.

이곳과 가까운 곳이지요. 그리로 가보세요. 분명 기다리고 계실 거예요.

대화를 마친다.

[%username]%, 오랜만이군. 자네가 오길 기다렸네.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지금은 또 왜 찾은 건지 여러가지로 궁금할 거라 생각하네.

당장은 사정이 있어서 모든 이야기를 하기 어렵군. 지금의 내 상태가 온전치 못해서 말이야.

하지만 그 모든 제약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렇게 자네 앞에 나타난 것은 자네가 아니면 안되기 때문이네.

이 불가사의한 일을 논의할 만한 이는 모두를 통틀어 자네 뿐일세.

어쩌면 자네도 이 일과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말이야.

얘기를 계속 듣는다.

자네도 기억하듯이 나는 브리트라에게 잡혀갔었네.

정확하지는 않지만 아마도 그때부터인 것 같네. 내가 이상 현상을 겪기 시작한 게 말이야.

나는 그 이후 쭉 이상 현상에 시달리고 있어.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처음에는 머리가 깨질 듯한 두통이 시작된다네.

그리고는 의식을 잃고, 생생한 환상을 보지.

그런데 생생한 환상 속에는 브리트라와 '장치'가... 으윽! (찌푸린 표정으로) 하필이면 지금...!

"카룬?"

정신은 들었나?

짐작대로군. 방금 전 일을 통해 확실히 알았어.

우리는 같은 증상을 겪고 있네.

브리트라의 음모가 숨어있는 기억 다수를 공유 받는 증상!

얘기를 계속 듣는다.

나는 이 증상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한 조사를 계속해왔지.

그리고 자네가 연관되어 있는 것 같다는 결론에 이르렀네.

이렇게 말해도 아직은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가지 않겠지.

차근히 설명해 주겠네.

(품에서 종이를 꺼내 한참을 끄적이고는) 자, 보게. 브리트라와 함께 보았던 장치를 그린 걸세.

카룬이 건넨 그림을 받는다.

내가 그림에 그린 장치와 자네가 아까 증상을 통해 보았던 장치가 동일할 걸세.

이 장치는 '대침공 동력 장치'라는 것이네.

브리트라가 제작한 장치로 그 '대침공의 날'을 일으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장치지.

나도 처음에는 가상의 장치인 줄로만 알았지만 브리트라군의 뒤를 밤낮으로 쫓은 결과 실존하는 대침공 동력장치를 발견했다네.

이제 내 뒤쪽을 보게. 저게 바로 대침공 동력 장치라네.

고개를 끄덕인다.

대침공 동력 장치의 실물을 확인하고 나서야 나는 확신할 수 있었네.

우리가 겪은 증상은 단순한 환상이 아니라 실재하는 기억이었다는 것을 말일세.

노출된 적이 없던 브리트라의 대침공 동력 장치를 먼저 알게 된 것만 해도 그렇네.

증상은 브리트라의 부하일 가능성이 높은 누군가의 기억을 함께 보고 있는 걸세.

그러니까 자네와 나, 그 드라칸까지 합하면 적어도 3개의 기억이 공존하고 있지.

Completion:

시그니아 총사령관 아트모스를 만나자 카룬이 다시 나타나 브리트라군과 관련된 중요한 정보가 있다고 연락해 왔다며 그를 만나보라고 지시했다.

게르하로 가서 타르미네아와 만나 카룬이 부상에서 회복 중이라는 사실과 카룬이 있는 위치를 알게 되었다.

회복 중인 카룬을 찾아가 대화하던 도중, 카룬과 함께 의식을 잃고 여러가지 영상이 섞여 보이는 이상 현상을 겪었다.

의식을 되찾자 카룬은 그림을 그리고 실물을 보여주며 겪었던 증상에서 브리트라와 함께 보았던 대침공 동력 장치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또한, 카룬은 겪었던 증상이 환상이 아닌 다수의 기억이라고 말해 주었다.